최근 발표된 통계를 보니, 6·27 대출 규제가 시행된 이후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한 달 만에 무려 75% 가까이 급감한 모양새입니다. 전용 102~135㎡ 이상의 중대형 주택 거래가 특히 위축된 가운데, 의외로 전용 135㎡ 초과 대형 아파트는 오히려 매매가가 11% 상승했다는 점은 흥미롭습니다. 이는 시장 전체가 얼어붙은 분위기 속에서도 실수요층 또는 현금 여력이 있는 일부 수요자가 '똘똘한 한 채'를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음을 보여줍니다. 대출 옥죄기로 과열 양상을 억제하는 데는 일정 효과가 있었지만, 동시에 거래 양극화와 매수층 불균형을 불러올 수 있다는 점에서 정책의 정교함이 더 요구된다고 느낍니다.